훈련에 들어온지 이제 2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뒤를 돌아본다는 말이 참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그만큼 이곳에서의 시간들은 하루하루 풍성하고 새롭습니다.

 

2009년 가을 언젠간 꼭 KDTI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고

그곳이 부르신 자리가 맡는지를 확인하고,  왜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왜 그곳이 먼저 가야 할 곳인지를 알게 하신

2010년을 지날때만 해도 가서 훈련에 집중하고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그곳을 가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까..

정말 갈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들이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따라다녔기에

입소 전날 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는데

이제야 정말 춘천지구 김경수에서 KDTI 21기 훈련생 김경수로 바뀌었구나 하고 새삼 느껴지곤 합니다.

 

먼저 훈련을 받으신 모임의 선배님들께서 훈련에 대해 입을 모아 공통적으로 말씀하신 것중 하나는

그곳에서 변화되고 다듬어지고 깎여져야 할,  자신의 바닥을 보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벗어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그 이야기들은 훈련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게 하였고

하나님께선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넘어서서 변화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은

추한 모습들을 보게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저에겐 훈련이 가장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2010년.. 그리고 지금까지..

저는  인생의 겨울을 지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참으로 혹독하고 냉정하고 차가운.. 그 겨울 속에서 헤메고 있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한 가지 깨닫게 하신 것은

봄은 반드시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KDTI 훈련 기간이 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여전히 나의 죄된 모습들과 버려져야 할 부분들을 끊임없이 보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이 9개월 동안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마음의 밭을 정성껏 갈아놓고, 뿌릴 씨앗을 준비하고, 필요한 도구들을 손질하려 합니다.

약속하신 봄이 되었을 때 게으르고 악한 종이 되어선 안 될테니까요

 

겨우 2주가 지났지만 동기라고 불리우는 이들이 너무나 귀하고

가끔 졸기도 하지만 매일 이어지는 강의들은 무척 흥미롭고 즐겁습니다.

아직은 익숙치 않은 하루의 일정들이 벅차 새벽에 눈을 뜨기가 힘들지만

조금씩 늘어가는 새벽기도의 분량은 하나님께 다가가는 귀한 통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생활을 통해 깨닫게 하시는 삶속에서의 교훈은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차고 넘칩니다.

 

익숙해져 갈 때 쯤이면

더 어려운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더 단단해지고 강해지리라 믿습니다.

 

무척 큰 기대를 안고 왔는데

그 기대를 훌쩍 넘어선 축복들이 쏟아집니다.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그분을 더 알아가고, 그분의 모습을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닮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KDTI 21기 훈련생이란 수식어가 참으로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