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사경회 소감문 

 

 

말씀 : 룻기 1장 - 4장

말씀선포 : 구영록 간사님

작성자 : 김아리

 

 

 

벌써 사경회가 지난주로 기억이 되네요..

 

글쓰는 실력도 없고, 사경회 직후에 쓴 것이 아니라 느낀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하나님과 구간사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한번 써 보겠습니다.^^"

 

사경회 이전부터, 구간사님께서 한국에 계실 때 자매들과 함께 룻기 소그룹을 했던 기억이 또렷히 남아있었습니다.

이제까지 했던 소그룹중 잊지 못하는 몇 번 중 하나인 그 날밤도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한 페이지도 아닌, 문제를 딱 두개밖에 다루지 못했지만 온전한 주님의 말씀으로만 4시간을 가득 채웠던,

날짜도 기억나지 않는 추웠던 늦가을 쯤.

그 때 배우고 나누었던 깊이있는 나눔과 복음, 깨달음과 깨어짐... 등으로 가득찼었던 그 날이요..^^

 

이런저런 이유로 잔잔히 기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룻기도 다시 읽어보았고, 한국에 막 적응하시는것도 쉽지 않으실텐데 채플도 아닌 사경회로 한주를 끌어가실 간사님을 위해 중보하며 그렇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경회가 시작되려는 주,

하나님께선 저를 또 만지셨습니다.

과제와 발표..

함께사는 동생들의 말에 따르면 '과제폭풍'에 휩쓸려, 저는 그렇게 하루를, 이틀을 또 시험기간처럼 밤을 지새우곤 했습니다.

 

드디어 사경회가 시작되는 날,

제 머릿속을 지배했던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잠' 이었어요ㅎ

잠을 자야한다는 생각 뿐..

밤을 새우는 일이 잦아지고, 하지만 공동체의 일원이기에 늦어도 아침 6시반에는 일어나 식사준비도 하고, 기도와 말씀도 보고, 큐티도 참석해야 했습니다. 너무 피곤하면 지혜롭게 체력관리를 할 수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미련하게도 맏언니와 공동체장이라는 타이틀이 한계 상황으로 갈때까지 이를 악물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날은 꽤 졸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절망속에서도 하나님이 계시니 완전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말씀을 주셨고, 마음에 있는 사람들과 주신 말씀을 놓고 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마음과 상관없이 저의삶은 빼곡하게 쉼 없이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학업에 대한 욕심이 불일듯 일어나면서 사경회 전일참석이라는 것이 솔직히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4학년이고, 수업이 끝나고 사경회에 다녀오면 거의 하루가 끝나버립니다. 그리고 사실은 다른 친구들처럼 공부가 하고 싶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 못하는 상황이어서 그런지 더욱 그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학업과 모임사이에서 다시한번 강한 의문을 던졌습니다. 지금 공부를 해서 나의 본분인 학업을 잘 감당하는 것 또한 주님께 영광이 되는일이 아니던가?

 

어째튼 모든걸 내려놓고 교회로 향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모임과 교회 사이에서 갈등하던 제게 주님은 구간사님을 통해 직답을 해 주셨습니다. 하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이삭줍는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감당하는 룻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자에게 일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가 하고싶은일이 아니라, 해야할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나에게 적용시켜 보았을 때, 학업과 self-control, 자매 공동체에서의 리더로 세우심, 가정의 먼저믿는자로 세우신 것 등에대해 룻 처럼 작은것부터 주어진 상황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일에 충성하였기에 내가네게 큰 일을 맡기겠다.' 는 말씀뒤에 '네 주인의 즐거움에 동참하라'고 말씀하시며 사명을 감당하는 그 길에 즐거움을 빼 놓지 말라고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꾸미려 하지말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 지기위해 노력하라는 말씀, 책임지는 헷세드의 사랑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특히 마지막날은 받은 은혜를 정리하다보니 참 긴 일기가 완성되었습니다.

룻이 먼저 마음을 고백하고, 모든것을 잡을 수 있는 그 문턱 앞에서 철저하게 주님을 바라며 말씀의 절차에 따라 행했던 보아스.

당장있는 겨울방학 계획을 짜는 일을 비롯한 개인적인 문제들.. 보아스처럼 손만 뻗으면 내가 너무 원하는 것들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해야 겠다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런내게 같은 상황의 이 사람을 보여주셨고 다시 주님앞에,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순수한 한 가운데에 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최상의 것으로 차고도 넘칠만큼 당장이라도 주실 수 있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건 정작, 당신을 향한 '신뢰'인 것 같았습니다. 믿기만 하면 주실텐데.. 좀 더 괜찮은때에.. 정말 좋은 것으로 주실텐데 말입니다. 

 

이 밖에도 받은 은혜는 많고, 몇몇 지체들과 나누면서 은혜는 조금씩 흘러가기도 했습니다.

구간사님께서 하셨던 수 마디의 말씀들 중 많은것들이 오래 못가는 기억력으로 잊혀진다해도 이제는 조금 알고 있습니다.

이런 한번한번의 하나님과의 뜨거운 만남이 쌓여, 더 성숙한 저를 만들것이라는 것을..

 

집회를 끝내면서, 대학집회와 선교한국에서 느꼈던 그 뜨거움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말씀으로만 진정한 위로와 만족을 얻는 저를 발견했구요..^^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한국에 적응중인 구간사님을 통해서도 완전하고 놀라운 복음이 선포되어, 많은 영혼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꾸 잊어먹고 둔감해져 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수고해주신 간사님과 예배를 준비해 주신 분들께,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