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형제들만 따로 비전센터 공동체에서 잤는데 아침에 간사님과 함께 하는 경건회가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숙소도 그렇고 아침이 바빠서 제대로 경건의 시간을 갖지 못했었는데 말씀으로 충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고

함께 하는 지체들을 보면서 '캠퍼스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만천리에서만 배워서 현장감없는 나에게 캠퍼스 모임의 산 현장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오늘 다녀온 곳은 5.18 국립묘지, 애양원과 손양원 목사 기념관이었다. 애양원과 손양원 목사 기념관은 답사 준비할 때부터 기대했던 곳이었는데 막상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지는 못했다. 공사중이기도 했고 시간도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 기대한만큼 둘러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오히려 5.18 국립묘지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자세한 내막과 광주민주항쟁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확실히

광주에서 보니까 깊게 알 수 있었다.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민주화를 가슴에 품고 아쉽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아쉬움은 정치적,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번 주제가(십자가의 길 순교자의 삶)에도 걸맞게 순교, 피, 죽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강하게 느낀 것은 저들을 보며 이 한 평생 헛되이 살아서는 결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음을 위해, 주님을 위해, 믿음으로 그들은 순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살아가고 있는가.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아 헛되이 살지 말자!! 이것이 이번 답사의 소감이다.